어제와 마찬가지로 온 가족이 10시까지 푹 자버렸다. 아침은 어떻게 먹을 수 있었지만 점심에 먹을 것이 없어 근처 한살림에 가서 먹을 것을 구해 왔다. 그런데 물건이 별로 없었다. 일단 나와 딸이 먼저 집에 돌아와 무거운 것을 두고 가기로 했다. 집에 가는 길에 매미 2마리가 있길래 나와 딸이 한 번씩 손으로 잡아 보았는데 실패했다. 음식을 집에 얼른 두고 가서 잠자리채로 매미를 잡아 보기로 했다. 총 4마리를 잡아보았다. 모두 다 풀어주었다.

도서관에 가서 책을 반납하고 책을 빌려왔다.

저녁에 딸이 먼가를 열심히 만들고 있는데 알고 봤더니 멍멍이 리드 줄을 종이와 털실로 만들려고 했다. 내가 도와준 것은 감는 것을 페트병 뚜껑으로 만들면 어떻겠냐고 말했고 결국 만드는데 성공했다.

키즈 카페에 가는 길에 딸이 아빠 목소리 처럼 낮은 것은 싫다고 한다. 남자는 어른이 되면서 목소리가 많이 바뀐다고 하고, 여자는 거의 바뀌지 않는다고 말해 줬다. 그런데 그 다음에 하는 말이 어렸을 때 동영상 촬영한거 없냐고 한다. 우리 시절은 그런게 엄청 비쌌고, 그래서 없었다고 말해 주었다. 저장 버튼의 3.5인치 디스크가 구시대의 유물이 되어가는 것과 비슷하게 현재 시대는 집에 누구나 어렸을 때 동영상 정도는 가지고 있는 시기가 되었다.

시흥에 있는 이름은 박물관이지만 키즈 카페인 곳으로 갔다. 나이가 더 들면 재미가 없을 그런 곳이다. 적당히 움직일 것이 있고, 적당히 놀 수 있는 것이 있는 곳. 덕분에 오후 시간은 잘 지나갔다.

찾아보면 역시 있다. U2F USB를 워드프레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플러그인이..

갔다 오는 길에 자동차 경고등이 들어오지 않았다. 일단 월요일까지만 버티면 어떻게든 된다. 아마존에서 전구가 배송 시작했다. 얼른 고칠 수 있으면 좋겠다.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을 읽고 있는데, 상당히 재미있다. 우선 순위에 두도 읽어야 하는 책이다.

택시 드라이버, 마틴 스콜세지 감독, 1976

이 영화를 봄으로써 인디 와이어 선정 50대 영화의 1~10위를 다 보게 되었다. 나름 볼 만한 영화. 여러 검색을 통하여 이 영화와 관련있는 내용들에 대한 의견을 보게 되었다.

[대부분이 트래비스의 망상이다.]
딱히 그런 느낌의 영화는 아닌 것 같다. 다만, 마지막에 베시가 택시에 타고 내리는 부분이 있는데, 이건 좀 어색한 느낌. 타는 사람의 얼굴이 처음에는 잘 보이지 않았는데, 백미러를 통해서나 택시에서 내릴 때에는 잘 보인다.

[외로움에 대한 영화]
고독한 현대인을 반영하는 주인공 트래비스.

[조디 포스터]
14세의 조디 포스터가 12세로 나온다. 맡은 배역을 고려해보면 굉장히 연기를 잘 한다. 당시 배역 때문에 미국에서도 말이 많았다고.

[상원의원 암살 시도 이유]
시대에 불만족스러운 트래비스가 자기를 차버린 베시가 일하는 선거사무소의 대장을 노리는 것은 당연한 행동인 듯.

[로버트 드 니로의 거울 애드립]
재미있음. 꼭 집중해서 봐야함.

[마틴 스콜세지 출연]
얼굴을 미리 알면 언제 나오는지 알 수 있음.

[마지막 손가락 총]
카우보이 비밥을 봤다면 알 수 있다.

새벽에 알람이 울렸는지 도저히 기억 나지 않는데, 눈 떠보니 8시 11분. 자연스럽게 일어나서 음식물 쓰레기도, 일반 쓰레기도 버리고 차에 올라타서 얼른 회사로 왔다. 기절하듯이 잤나 보다.